2019년 3월 셔터스톡(Shutterstock) 판매 수익

스톡 사진에 첫 발을 들인 지 얼마 안 된 나에게 3월은 여러모로 유의미한 날이었다. 길고 긴 터널 끝에서 미세한 한줄기의 빛을 봤다고나 할까? 1월 중순 셔터스톡에서 처음 사진이 판매된 것에 낚여서 두 달 여동안 나름 시간을 할애해 3월 말까지 딱 100장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스톡 사진을 목표로 하고 찍은 사진들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사진을 셀렉하는 것조차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보정, 사진 설명, 키워드까지 넣으려니 정말 제대로 하는 사람은 풀타임 잡에 버금가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사진을 올리면 올릴수록 사진 판매된 날들의 간격이 점점 좁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3월 마지막 주는 기록할만한 주였다. 

 

며칠 간격으로 띄엄띄엄 판매되던 셔터스톡에서 매일매일 연달아 사진 판매 기록을 세운 것이다. 회사들이 쉬는 주말에는 사진이 다운로드된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토요일에도 사진이 판매됐다. 반복되어 판매되는 사진도 몇 장씩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1장의 사진이 구독(Subscriptions)이 아닌 주문형(On demand)으로 처음 판매되면서 기대감을 더했다. 구독으로 사진이 판매될 경우 껌 한 통도 사지 못하는 0.25달러를 받는데 주문형으로 판매되니 구독으로 판매되는 사진의 7.5배에 달하는 콜라 한 병은 사 마실 수 있는 1.88달러의 수익이 기록되었다.

 

즐거운 알림이 연달아 울리던 3월의 마지막 주

 

하루에 2장 이상 판매된 경험도 처음이었다. 4월 초 현재까지 하루에 4장 판매한 것이 최대 기록이다. 동일한 구매자가 여러 사진을 구입하기도 했다. 셔터스톡은 판매된 도시와 나라가 나와 이런 것을 예측할 수 있어서 흥미롭다. 3월에는 딱히 판매 목표치는 없었다. 사진이 지난달보다는 한 두 장씩 더 팔리는 듯해 보여서 이번 달에 딱 10장만 팔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총 12장의 사진이 팔렸다. 월간 수익은 4.63달러를 기록하며 그래프가 껑충 뛰었다. 1, 2월에는 업로드한 사진 자체가 얼마 안 되어서 판매된 것도 그만큼 없었다.  

 

3월은 월간 수익 그래프가 급상승했다.

 

업로드한 100장의 사진 중 해외 사진과 국내 사진의 비율은 7:3 정도였다. 사진이 판매된 나라는 한국, 홍콩,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독일, 그리스 등이다.  1장의 사진만 한국에서 다운로드되었고 나머지 사진은 모두 해외에서 사갔다. 3월의 판매 수익은 동네에서 짜장면 한 그릇 정도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소소한 금액이었지만(심지어 간짜장은 못 먹는다) 앞으로 1000장, 2000장, 3000장 이렇게 사진을 올리면 그만큼 어느 정도 판매량도 증가하여 유의미한 수익을 내줄 것이라는 희망을 주었다. 4월에는 100장 이상을 업로드해서 총 200장의 사진이 담긴 포트폴리오를 만들려고 한다. 국내 사진은 수요가 적어서 반응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팔리는 것 같아 좀 더 올려보려고 한다. 사진 판매는 40장 이상 혹은 월간 수익 10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아래 링크로 이동하면 셔터스톡 작가 등록을 할 수 있다. 스톡 사진 판매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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